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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구 수산가공선진화단지·생곡쓰레기장 하수슬러지 시설, 악취·폐수 고통 2015.12.31 10:48
글쓴이 : EDK 조회 : 731

서구 수산가공선진화단지·생곡쓰레기장 하수슬러지 시설, 악취·폐수 고통

부산 2대 애물로… 수산가공선진화단지, 기준치 최고 20배 악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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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폐수와 악취로 안전사고와 민원이 끊이지 않는 부산 서구 수산가공선진화단지(왼쪽 사진)와 생곡쓰레기장 하수슬러지 육상처리시설.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관리하는 대형 쓰레기매립장과 국제수산물단지가 2년째 폐수와 악취로 몸살을 앓고 있다. 작업인부가 가스에 질식돼 숨지는 등 안전사고와 해양오염 우려도 크다. 

부산시는 시공업체가 기준치 이상의 폐수와 악취를 배출하는 것을 알면서도 시설을 가동한 것으로 드러나 비난을 사고 있다. 

부산시는 암남동 국제수산물도매시장 폐수처리장에서 근무하던 직원 윤모(36)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으나 3일 만에 숨졌다고 30일 밝혔다. 

윤씨 유족들은 “시의 안일한 시설관리로 발생한 안전사고”라며 정확한 사인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국제수산물도매시장은 해양수산부와 시가 국내 수산가공산업의 중추 기지 육성 차원에서 1421억원을 투입해 건립한 수산가공선진화단지 내에 있다.  

이 단지는 대우건설이 설계와 시공을 일괄적으로 맡는 ‘턴키’방식으로 2013년 7월 준공했다. 그러나 준공 이후 법정 기준치의 최고 20배에 달하는 폐수가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채 배출되면서 악취가 진동해 60여개 입주업체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단지에선 하루 1200여t의 폐수가 배출되는데 폐수처리시설 용량이 30%에 불과하기 때문에 고농도 오염 폐수를 처리하기에 턱없이 부족해 악취가 진동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역시 D건설이 750억원의 국·시비로 2013년 4월 준공한 강서구 생곡쓰레기매립장 내 하수슬러지 육상처리시설도 폐수와 악취가 2년째 방치되고 있다. 

하루 550t의 폐수를 처리하는 이 시설은 최근 용량부족으로 고농도 폐수를 그대로 하수처리장에 방류했다가 시와 위탁운영업체가 환경부로부터 고발당했다. 

특히 이 시설은 시공 당시 대학 교수와 부산도시공사 간부 등이 시공업체 간부로부터 수 천만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는 등 이미 부실시공이 예견됐었다. 

시는 법정 기준치를 크게 초과한 폐수와 악취가 계속되자 시공업체에 시설개선을 요구해 현재 공사가 추진 중이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근본적인 시설개선을 하지 않으면 폐수와 악취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377042&code=11131418&cp=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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