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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마에 챙겨야할 두가지, 우산 그리고 당신의 건강 2016.06.29 14:20
글쓴이 : EDK 조회 : 437
일산에 사는 주부 홍 모씨는 올 초 몇 달간 베란다 곰팡이 때문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다. 홍씨는 "환기에 신경을 쓰고 제습기도 자주 틀어봤는데, 잠시만 방심하면 곰팡이가 무섭게 늘어 있더라"며 "빨래도 자주 못 하고 신경 쓰이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아이들 건강에도 안 좋을 것 같아 업체를 불러서 곰팡이를 제거했지만, 장마철이 다가오면서 다시 걱정이다. 홍씨는 "비가 오는 날이면 스트레스 때문에 '곰팡이 우울증'이 올 지경"이라고 말했다.

홍씨가 우울한 것은 단순히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아서만은 아니다. 곰팡이가 우울증 위험도를 최대 44% 높인다는 세계보건기구 연구 결과가 있다. 더구나 곰팡이 포자는 집먼지진드기의 먹이가 되기도 한다. 알레르기나 천식, 암 환자 등 면역력이 떨어지는 사람이 곰팡이 포자를 들이마실 경우 감염 위험성도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장마철이 다가오면서 집 안 습기와 곰팡이, 집먼지진드기 등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들이 많아졌다. 올바른 건강관리와 만성질환별 관리에 대해 알아본다.

나도 혹시 장마철 우울증?

장마철에는 평범한 사람들도 평소보다 자주 우울한 증상을 느끼게 된다. 햇빛을 자주 못 보면 멜라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분비가 줄어들면서 신체리듬이 깨진다. 멜라토닌은 뇌 속의 송과선이라는 부위에서 밤에 집중적으로 분비하는 호르몬으로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일반인들은 대부분 멜라토닌 양이 줄어들더라도 일시적으로 우울한 마음이 드는 정도다. 그러나 우울증과 무기력감이 지속된다면 장마철 우울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증상은 일조량 차이가 큰 북유럽에서 많이 보고되는 '계절성 우울증'과 비슷하다. 계절성 우울증이란 일조량이 줄어드는 가을, 겨울철에 우울증이 시작되고 일조량이 늘어나는 봄, 여름에 증상이 저절로 회복되는 현상이 매년 반복되는 것을 말한다. 남성에 비해 여성 환자가 두 배 이상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세창 삼성서울병원 정신과 교수는 "일반적인 우울증상에서는 불면증·식욕저하가 발생하지만, 계절적 우울증 환자는 잠이 너무 많이 와서 하루 종일 무기력하게 누워 지내고 식욕도 왕성해져 탄수화물 섭취가 늘어나 살이 찐다"고 설명했다. 물론 일반적인 우울증과 마찬가지로 기분이 우울해지고 원기가 없으며 쉬 피로하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고 의욕이 없어진다.

윤 교수는 "장마철이나 겨울에 우울증이 처음 오는 경우라도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증상이 심하다면 실제 우울증에 준해서 치료해야 하므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활동량이 적어져 더 쉽게 우울해질 수 있으므로, 긍정적 생각과 즐거운 마음으로 좋아하는 일을 하도록 한다. 전문의들은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고른 영양섭취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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뻣뻣하고 쑤시는 관절염 환자들

장마철이 괴로운 대표적인 사람들이 관절염 환자들이다. 비가 올라치면 관절이 뻣뻣하고 쑤시다면서 '일기예보'를 하는 관절염 환자들이 있다. 정말 날씨가 안 좋으면 관절염 통증이 심해질까? 아직 의학적으로 확실히 증명된 바는 없다. 고은미 삼성서울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장마철 통증이 심해지는 원인으로 세 가지를 든다.

첫째 장마철과 같이 저기압이며 습기 찬 날씨가 근육, 힘줄, 뼈 등에 변화를 주어 통증에 관여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이다. 둘째, 기압이 갑자기 떨어지면 우리 신체 내 압력과 불균형을 이루어 통증에 관여하는 신경세포를 자극하는 것으로도 추측되고 있다. 또 한 가지는 날씨가 나쁘면 기분이 우울해져 통증을 쉽게 느끼는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고 교수는 "관절염 통증은 심리 상태에 의해서도 많이 좌우되기 때문에 마음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며 "날씨 변화는 일시적인 거다, 장마는 지나간다는 등 편안한 마음으로 생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영식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비가 온다고 실내에서 가만히 있는 것은 오히려 관절을 뻣뻣하게 해 관절염을 악화시키고 관절을 굳게 만드는 관절구축현상을 부른다"며 "아침저녁으로 온탕에 목욕을 하고 틈틈이 산책을 하는 것이 통증을 더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아토피·무좀…피부는 괴로워

장마철에는 너무 습하고 더우며, 집먼지진드기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다. 이 때문에 아토피 피부염과 알레르기 질환, 무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피부는 세균, 바이러스 또는 곰팡이에 쉽게 감염되고 증상이 심해진다. 장마철에도 정기적으로 샤워를 하고 보습제를 발라주도록 한다. 비누는 피부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자주 사용하지 않는다. 피부 위생을 위해 사용할 경우 보습비누와 같은 특수 비누를 사용하고, 하루 1회 정도로 제한한다. 목욕 후 몇 분 이내에 피부윤활제나 보습제를 발라 피부의 습도를 최대한으로 유지하면 가려움증을 줄일 수 있다.

안강모 삼성서울병원 소아과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키는 외적 요인을 확인한 후 제거해야 한다"며 "적절한 온도(20~22도)와 습도(55~65%)를 유지시켜 주고, 피부증상이 음식물과 관련되어 있을 경우에는 특정 식품의 섭취를 제한하라"고 말했다.

장마철부터 한여름 사이는 무좀이 발병하고 재발하는 시즌이다. 무좀 환자는 평소보다 발을 깨끗이 잘 씻고 신경 써서 말려줘야 하며, 증상에 맞는 치료제를 바른다. 중증 증상을 보이기 전에 피부과를 찾아 적절한 진료를 받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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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건강관리를 위해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집먼지진드기다. 집먼지진드기는 사람의 각질, 즉 피부 부스러기를 먹고살며, 주로 침대, 매트리스, 소파, 카펫 등의 구석구석에 살고 있다. 집먼지진드기는 각종 호흡기질환과 천식, 그리고 가려움증을 유발하며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 증상을 더욱 악화시킨다.

이러한 집먼지진드기는 장마철과 같이 따뜻하고 습도가 높을 때 많이 번식하고 이때 증상을 더욱 악화시킨다. 장마철에 습도를 떨어뜨리고 온도를 낮게 해주는 에어컨을 사용하면 번식이 억제된다. 자주 환기하고 집 안 청소를 깨끗이 하며, 침구와 옷·커튼 등은 뜨거운 물로 삶은 후 햇볕이 드는 날 잘 말려주는 것이 좋다.

출처: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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