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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산신문]제주 고성 양돈 냄새저감 사업 우수사례 ‘주목’ 2017.07.07 12:23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593

“결자해지 없인 미래 없다”…벼랑 끝 자구노력
꽉 막힌 ‘생존 활로’ 뚫었다

 

이일호 yol215@hanmail.net
등록 2017.06.02 14:12:53

 

 

 

제주양돈산업발전협의회(공동위원장 김성진 제주양돈조합장·김영선 대한한돈협회 제주도협의회장, 이하 협의회)의 ‘고성리 양돈냄새저감 시범사업 성과 최종 발표회’ 가 열린 지난달 25일 제주양돈조합 대회의실. 행사가 끝날 무렵 제주시 애월읍 고성리의 최고 어른격인 이 지역 노인회장은 “우리 마을은 (냄새 저감) 충분히 효과를 봤다. 이제 인근 양돈단지에서도 냄새저감 사업을 펼쳐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냄새로 인해 벼랑 끝으로 내몰리던 제주양돈산업에 서광이 비춰지기 시작했다. ‘이대로가면 끝장’이라는 절박감 속에 이뤄진 제주양돈농가들의 자구노력이 냄새 저감 성과와 함께 민원 해소라는 결실로 이어지면서 마침내 지역주민들도 굳게 닫아놓았던 마음 의 문을 열기 시작한 것이다.


주민·행정기관과 갈등 극심
양돈장 CCTV 감시 추진
“이대로는 안된다” 변화 계기
농가 전액 자발적 재원 충당
냄새 측정 토대 과학적 접근
주민 반응 상시 모니터링도
민원 주체가 상생의 주체로



#우리가 잠재적 범죄자?

 

협의회의 냄새저감 시범사업은 지난 4월 5일부터 본격화 됐다. 제주지역 양돈장 인근 주민, 행정기관과의 갈등이 극에 달하자 “우리 스스로 대책을 찾아보자”는데 공감대가 형성된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제주도는 가축사육제한지역을 1km로 확대하는 한편 해당지역내 증축도 불허하고 있다. 악취 허용기준 역시 대폭 강화했다. 심지어 양돈장 냄새저감 3개년 계획을 통해 각 양돈장에 CCTV를 설 치토록 하는 등 사실상 상시 감시체계 구축 방안까지 내놓으면서 양돈농가들의 강력한 반발을 사기도 했다. 이 지역의 한 양돈농가는 “우리들이 마치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 당하고 있는 느낌”이라며 “일부 공무원들은 주민들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도 양돈농가들의 자구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냄새문제와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는 발언을 서슴치 않을 정도”라는 말로 분위기를 전했다.



#측정차량까지 투입


협의회는 이에 따라 냄새저감혁신위원회를 설치한데 이어 악취와의 전쟁이 성공적으로 치러진 경기도 용인시 포곡읍 현장을 직접 방문한 뒤 곧바로 지역단위의 냄새저감 사업을 결정했다. 농가 개별적인 노력만으론 냄새민원의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다는 판단이 배경이 됐다. 재원은 돼지 출하시 두당 300원씩 제주 양돈농가들이 자발적으로 거출하고 있는 양돈산업발전기금으로 전액 충당하는 등 행정기관의 지원없이 순수 민간사업으로 추진했다. 협의회와 냄새저감업체는 악취방지법에 근거, 각 농장별 냄새측정을 통한 현황파악과 냄새 및 민원발생 원인 분석을 토대로 개선방안에 착수했다. 냄새 저감제 투입과 돈분뇨처리 방법 개선은 물론 농장의 분뇨처리 시간까지 조정했다. “출퇴근 시간만은 냄새가 나지않게 해달라”는 등 주민들에 대한 직접 접촉 과정에서 얻어진 정보가 기반이 됐다.
냄새측정 차량을 투입, 농장내부는 물론 농장부지 경계선에서도 실시간 냄새를 측정하는 한편 양돈장 인근 200미터, 500-1000미터 거리 주민들을 상대로 모니터링을 실시, 개선 추이를 확인했다.

 

 

#민원인이 사과도


그 결과 시범착수 한달여만에 대부분 농장의 악취가 1/9로 감소했다. 농장사정으로 일부 차질을 빚었던 농장도 사업이전 보다 냄새가 1/4로 줄었다.
그러자 처음엔 상대조차 하지 않으며 냄새저감 사업에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던 주민들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풍향과 풍속까지 측정, 냄새의 원인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고성지역내 양돈장이 아닌, 타지역 양돈장이 원인으로 밝혀지자 민원인이 해당농가를 찾아 공식적으로 사과하기도 했다 냄새저감사업체 관계자는 “감성이나 느낌에 의존하기 보다는 농가와 주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과학적인 접근방법이 주효했다”며 “그렇다고 해도 협의회와 고성지역 양돈농가의 적극적인 협조가 없었으면 만족할 성과를 얻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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