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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대강 큰빗이끼벌레, "유해성 없다" 결론 2014.12.17 16:21
글쓴이 : 에코던코리아 조회 : 1229
4대강 큰빗이끼벌레, "유해성 없다" 결론
환경부, 큰빗이끼벌레 조사·연구 결과 발표…물고기가 먹이 대신 먹기도
신준섭 기자  |  sman321@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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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주보 상류 수변에 발생한 큰빗이끼벌레 모습. 출처=환경부

[환경TV뉴스] 신준섭 기자 = 정부가 보 설치로 유속이 느려지면서 4대강에 창궐한 큰빗이끼벌레의 유해성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생태계에 미치는 유해성은 없다는 결론이다.

환경부는 큰빗이끼벌레(Pectinatella magnifica)에 대한 조사·연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부터 11월까지 국립환경과학원, 4대강물환경연구소, 유역지방환경청, 학계, 민간연구소 등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진행됐다.

연구는 큰빗이끼벌레가 많이 서식하는 금강 세종보 인근에 현장과 유사한 생태계(메소코즘)를 설치해 큰빗이끼벌레와 물고기 등 생물종들을 넣고 실험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그 결과 금강에 서식하는 납자루, 밀어와 같은 개체들이 큰빗이끼벌레와 같은 공간에 있어도 생존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결론이다. 심지어는 큰빗이끼벌레를 먹이처럼 먹는 모습도 관찰됐다.

연구에 참여한 주기재 부산대학교 교수는 "메소코즘에 들어 있는 물고기들이 큰빗이끼벌레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며 "오히려 성장한 개체는 물론 사멸하는 개체까지도 먹이로 먹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큰빗이끼벌레가 4대강에 갑작스럽게 많이 늘어난 이유와 관련해서는 유속이 느려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4대강 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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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보 200m 상류에 설치한 '메소코즘(Mesocosm)' 모습. 출처=환경부

환경부에 따르면 큰빗이끼벌레는 초당 5~10㎝의 느린 유속을 보이는 곳에서 주로 서식한다.

연구 결과를 보면 큰빗이끼벌레가 가장 많이 발생한 금강의 경우 7월24~26일까지의 평균 유속은 사실상 흐름이 보이지 않는 정도 수준인 초당 6.7㎝다.

반면 낙동강의 경우 상대적으로 발생량이 적었으며, 7월14~31일까지의 기간 동안 측정 결과 금강의 약 2.5배 수준인 초당 15.5㎝의 유속을 보였다.

논란이 됐던 독성 문제 역시 큰 영향이 없다는 쪽으로 결론났다.

큰빗이끼벌레가 사멸하면서 발생하는 암모니아는 물 속 수소이온농도(pH)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이것이 수생태계를 변화할 정도의 영향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큰빗이끼벌레는 15도 이하에서 1개월에 걸쳐 천천히 사멸하면서 암모니아를 분출한다.

주 교수는 "어떤 생물이든지 죽으면 암모니아를 분출한다"며 "측정 결과 큰빗이끼벌레가 분출하는 양이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적어, 실제 생태계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패하면서 발생하는 악취 문제 역시 상수원까지 도달하지 못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주 교수는 "희석 효과가 있기 때문에 취수장까지 가기 전에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류덕희 국립환경과학원 물환경연구부장은 "이번 조사는 7~11월 동안 진행된 것이기 때문에 특정 지점에서 큰빗이끼벌레 분포 양상, 봄·여름철의 발생 조건 등은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외에서도 큰빗이끼벌레의 독성·유해성 여부가 문제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큰빗이끼벌레의 유사종인 '깃털이끼벌레류'와 같은 담수태형동물이 지니는 부착 성질 때문에 하수처리장, 골프장 등에서 피해가 발생한 사례가 있는 만큼 정부도 국내 서식여부 등의 모니터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http://www.greenpostkorea.co.kr/news/articleView.html?idxno=42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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