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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나무재선충 잡으려다 사람 잡을 판..맹독성 농약 살포 2015.09.14 17:27
글쓴이 : EDK 조회 : 798

소나무재선충 잡으려다 사람 잡을 판..맹독성 농약 살포

산림청, 스스로 사용금지 권고한 농약 스스로 사용


신준섭 기자 sman321@eco-tv.co.kr 2015.09.14 13:5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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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남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위원장


[환경TV뉴스] 신준섭 기자 = 소나무재선충병으로 고사한 나무에 남아 있는 소나무재선충을 죽이기 위해 다른 대체제가 있는데도 높은 독성이 함유된 농약을 쓰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가스 형태인 해당 농약은 사람이 일정 수준 이상을 마시게 되면 치사율이 50%에 달할 정도로 독성이 강하다.

맹독성인 이들 농약은 일부 지역에서는 산림뿐만 아니라 학교, 아파트 등 사람들이 밀집한 지역에도 사용됐다. 심지어는 맹독성 농약을 쓰지 말라고 권고한 산림청마저 여전히 이를 사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위원장인 김우남 의원(새정치민주연합)에 따르면 산림청과 일부 지자체는 지난해부터 지난달까지 1년8개월 간 맹독성 농약인 '포스파미돈' 액제 4792ℓ, '마그네슘 포스파이든 판상훈증제' 3만1093장을 사용했다. 

해당 농약은 산림청이 독성 문제 때문에 지난해부터 사용을 금지한 농약으로, 사용을 금지시켜 놓고 정작 자신들이 계속 쓰고 있는 것이다.

포스파미돈은 솔잎혹파리나 솔껍질깍지벌레 방제용으로 쓰이는 맹독성 농약이다. 마그네슘 포스파이든 판상훈증제의 경우는 소나무재선충을 방제하는 데 쓰인다.

이들 농약들 중 포스파미돈 액제의 경우 23.9g 이상 피부에 닿을 경우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친다. 또한 마그네슘 포스파이든 훈증제 가스의 경우 사람이 11.95g 이상을 마시게 되면 성인 10명 중 5명이 죽을 수 있다는 게 김 위원장의 설명이다.

김 위원장에 따르면 포스파미돈 액제는 여의도 면적의 1~2배에 달하는 292~544㏊, 마그네슘 포스파이든 훈증제는 6.2㏊에 각각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각 지자체별 집계가 진행되는 가운데 집계가 완료된 충남도와 같은 경우 인구가 밀집한 학교와 아파트에서도 맹독성 농약이 사용되고 있었다. 조사 대상 학교·아파트의 6%가 이를 사용하고 있었던 것.

심지어는 농약을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한 산림청도 여전히 이를 사용하고 있다고 김 위원장은 지적했다.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저독성 농약이 있는 데도 불구하고 사용된 게 더 큰 문제다.

김우남 위원장은 "산림청·지자체는 대체할 저독성 농약이 있음에도 예산부족 등의 이유로 고독성 농약을 사용하고 있다"며 "특히 정부기관 등 일부 조달기관을 제외하면 민간에서는 고독성 농약의 구입이 사실상 불가능한데, 이러한 상태에서 학교 등에 쓰인 것은 불법 유통 의심도 드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http://www.greenpostkorea.co.kr/news/article.html?no=5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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