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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대 실험실 가보니 '세균·곰팡이 날리는 공간서 먹고 자고'..'집단 폐렴' 원인 있었네 2015.12.11 15:54
글쓴이 : EDK 조회 : 858

건대 실험실 가보니 '세균·곰팡이 날리는 공간서 먹고 자고'..'집단 폐렴' 원인 있었네



[이뉴스투데이 서지현 기자]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학(동생대)에서 발생한 집단 폐렴은 국내 실험실 환경이 감염 관리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여실히 드러냈다.

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해당 건물은 실험실 안전점검 결과 다수의 안전관리 위반사항이 발견됐다.

동생대는 사료 개선을 위한 다양한 실험이 수행되는 곳으로 실험분석을 위해 건초, 배합사료 분쇄와 미생물, 화학적 처리 작업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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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 분쇄실험을 하는 것은 가능한 별도의 장소에서 안전하게 취급해야 하지만 구별 없이 여러 개의 많은 실험실에서 동시에 진행됐고 연구자들은 사료 연구로 인해 세균과 곰팡이 등이 포함된 먼지가 날리는 공간에서 식사를 하거나 휴식을 취하며 장시간 머물렀다.그러나 실험대와 책상이 인접해 있는 등 실험실 내 안전을 위한 환경은 미흡했다. 공부하는 공간과 실험실 공간이 분리되지 않았을 뿐더러 실험실을 주거 공간처럼 사용했다.

아울러 실험 후에는 미생물을 냉장고나 배양기 등에 보관해야 함에도 책상서랍 등에 방치했다.

기본적으로 실험을 할 때 착용해야 되는 개인보호구 등도 착용하지 않은 것도 화를 키웠다.

이런 폐쇄적인 환경에서 세균과 곰팡이 등에 장시간 노출되다보니 20대 청년들도 폐에 손상이 간 것이다.

이렇게 증식한 병원체는 부실한 환기 시스템 탓에 번졌다. 실험실 내 공기순환은 항상 일정한 흐름으로 유지되고, 실험실간 공기의 혼입이 방지돼야 하지만 해당 건물의 환기 시스템 작동이 중단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특정 실험실에서 발생한 오염된 공기가 다른 실험실로 퍼졌다.

하지만 해당 건물은 다루는 병원체의 위험 정도가 낮아 실험실 내 관리 규정이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실험실은 다루는 물질에 따라 4등급으로 나누는데 2, 3, 4 등급은 안전 관리 규정이 엄격하게 적용된다"면서 "건국대 건물은 가장 낮은 1등급이어서 명시 규정이 딱히 존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에 발견한 위반 사항은 실험실이라면 상식적으로 지켜야 될 규범"이라며 "그런 것들이 지켜지지 않은 것이 매우 유감이다"고 전했다.

방역당국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교육부, 미래창조과학부 등 실험실 안전관리 담당 부처와 협의체(교육부 주관)를 구성·운영해 대학 실험실의 안전 환경 개선방안을 내년 2월까지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http://www.enews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449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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