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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취 원인' 굴포천 귤현보 철거 '하세월'…시민 고통 2015.12.31 10:54
글쓴이 : EDK 조회 : 659

'악취 원인' 굴포천 귤현보 철거 '하세월'…시민 고통


수공 "귤현보 없애면 아라뱃길 오염" 철거 반대
부천시 "수질관리하면 오염 문제없어 철거해야"

(부천=연합뉴스) 김창선 기자 = 악취 원인으로 지목되는 굴포천의 귤현보 철거가 기약없이 미뤄지면서 인천과 부천 시민의 악취 고통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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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부평구 갈산동에서 시작돼 부천과 인천 계양구, 경기도 김포를 거쳐 한강으로 연결되는 길이 20.7㎞의 굴포천은 정화처리된 이들 지역의 생활하수를 한강으로 흘려보내는 역할을 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아라뱃길 수질 보호를 목적으로 2002년 6월 굴포천 하류에 길이 105m, 높이 4.3m(상단 1.5m 라바보 포함)의 귤현보를 설치했다.

귤현보는 평소 굴포천 하수가 아라뱃길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해 하수를 한강으로 흘러가게 하는 역할을 한다.

여름철 비가 많이 오면 귤현보의 상단 라바보가 자동으로 쓰러져 빗물을 아라뱃길로 흘러들도록 한다. 굴포천 유역 133.8㎢의 홍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다.

문제는 귤현보가 하수의 수질이 악화시키면서 악취를 발생시키는데 있다.

귤현보 위쪽의 수질은 COD 8.85㎎/ℓ, 총 질소 10.38㎎/ℓ, 총 인 1.002 ㎎/ℓ로 최악의 수질 오염 상태를 보이고 있다.

부천시는 하수의 수질이 이처럼 나쁜 것은 귤현보로 인해 물이 고이면서 썩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바닥에 퇴적층이 생기면서 수질을 더 나쁘게 하고 있다.

이에 시는 귤현보를 없애면 수질이 개선되고 악취가 거의 사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귤현보 철거를 위한 타당성 용역을 실시했다.

최근 발표된 용역 결과에서 귤현보를 철거하면 아라뱃길의 수질이 다소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공 측은 용역 결과를 근거로 귤현보 철거 불가 입장을 밝혔다.

반면 시는 당장은 아라뱃길의 수질을 오염시킬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굴포천의 수질이 개선돼 아라뱃길의 수질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판단, 귤현보 철거가 이른 시일 안에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부천시·수공은 지자체·공공기관·환경단체 등으로 유역협의체를 구성했지만 입장이 쉽게 좁혀질 가능성이 낮아 귤현보 철거는 상당기간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인해 굴포천 주변 부천과 인천 시민은 악취 고통을 계속 겪어야 할 처지다.

부천시는 굴포천 친수공간 조성계획도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

최장길 부천시 하천팀장은 29일 "집중 호우시 귤현보가 빗물 방류에 장애물이 돼 부천과 계양구가 막대한 폭우 피해를 보게 될 수도 있다"고 귤현보 철거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changsun@yna.co.kr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5/12/29/0200000000AKR20151229068600065.HTML?input=119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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